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줄어든 만큼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9678억달러(약 1268조8000억원)로 전월보다 130억달러 줄어들었다. 7개월 연속 감소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9808억달러로 떨어져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이 최근 들어 대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보유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하락해 평가 손실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그는 “미·중이 충돌하면 중국이 들고 있는 미 국채가 언제든 동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런웨이 푸단대 글로벌 거버넌스 연구원 상무부원장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달러 보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달보다 126억달러 늘어났다. 중국이 시중에 푼 규모만큼 일본이 담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총보유액은 1조2363억달러로 세계 1위다. 전체 해외 투자자의 6월 미 국채 보유액은 7조4300억달러로 전달보다 51억달러 증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