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문화재단은 지난해 중단됐던 '박경리문학상'을 올해 재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심사와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께 열릴 예정이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1년에 제정한 세계문학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작가상으로, 전 세계 소설가 중 대상을 선정한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2011년 1회 최인훈(대한민국), 2012년 2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2013년 3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2014년 4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2015년 5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2016년 6회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2017년 7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2018년 8회 리처드 포드(미국), 2019년 9회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2020년 제10회 윤흥길(대한민국) 작가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강원도가 사업비(연간 1억원) 지원을 중단했다.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도 열리지 않았다. 토지문화재단의 노력 끝에 2년 만에 작가 선정 및 시상을 재개한다. 올해부터는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박경리문학상을 공동주최하기로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