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디벨로퍼 사업 확대 나서
DL이앤씨가 단순 시공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 발굴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디벨로퍼’ 사업 확대에 나선다.

DL이앤씨는 17일 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디아이와 ‘디벨로퍼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주택,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디벨로퍼 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누적 운용 자산이 32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자산운용회사다. 부동산 펀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츠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스턴디아이는 부동산 개발 전문회사로 개발 사업 시행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부동산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각 사의 강점을 살려 위험성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여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건설회사는 자산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 등에 일부 간접 투자하거나 시공만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건설사와 자산 운용사가 모두 디벨로퍼이자 파트너로서 프로젝트 초기부터 공동 투자 및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와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5월엔 대전 세이백화점 본점 부지 개발사업의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앞으론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서 공동 투자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및 상업시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 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수영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은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