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농담에 자극?…"맨유 구단주 가문, 지분 일부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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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인수전 뛰어든 영국 억만장자 관심…"장기적 소유권에 흥미 있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소유한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글레이저 가문이 아직 가치가 수십억 달러로 평가받는 구단을 완전히 양도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최근 일부 지분에 대해 새 투자자를 물색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단 지분을 매각할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글레이저 가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프리미엄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글레이저 가문은 2006년 맨유를 14억 달러(1조8천4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사겠다는 여러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소유권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지난 16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뜬금없이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4시간 30분 뒤에 농담이라고 번복하자 '지분 일부 매각'을 놓고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를 설립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구단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맨유가 매물로 나온다면 랫클리프가 잠재적 구매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장기적인 소유권을 두고 논의하는 데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랫클리프가 거래 시 매물이 되는 기업의 지배권을 완전히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가 이번에 글레이저 가문에게서 맨유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랫클리프의 대변인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비롯해 구단 시설을 정비하고 현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랫클리프는 구단이 맨체스터라는 도시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기에 당장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지금이 새롭게 판을 짜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7년 스위스 프로축구 로잔 스포르를 인수한 랫클리프는 2019년에는 이오네스를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온 EPL의 명문 첼시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전 구단주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목받으며 영국 정치권의 압박을 받은 끝에 지난 3월 초 매각을 발표했고,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가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새 구단주가 됐다.
머스크의 '농담 트윗' 이후 맨유 지분 매각 여부에 에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17일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들썩거렸다.
맨유(종목명 MANU)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까지 급등했다.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글레이저 가문이 아직 가치가 수십억 달러로 평가받는 구단을 완전히 양도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최근 일부 지분에 대해 새 투자자를 물색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단 지분을 매각할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글레이저 가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프리미엄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글레이저 가문은 2006년 맨유를 14억 달러(1조8천4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사겠다는 여러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소유권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지난 16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뜬금없이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4시간 30분 뒤에 농담이라고 번복하자 '지분 일부 매각'을 놓고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를 설립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구단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맨유가 매물로 나온다면 랫클리프가 잠재적 구매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장기적인 소유권을 두고 논의하는 데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랫클리프가 거래 시 매물이 되는 기업의 지배권을 완전히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가 이번에 글레이저 가문에게서 맨유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랫클리프의 대변인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비롯해 구단 시설을 정비하고 현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랫클리프는 구단이 맨체스터라는 도시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기에 당장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지금이 새롭게 판을 짜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7년 스위스 프로축구 로잔 스포르를 인수한 랫클리프는 2019년에는 이오네스를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온 EPL의 명문 첼시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전 구단주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목받으며 영국 정치권의 압박을 받은 끝에 지난 3월 초 매각을 발표했고,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가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새 구단주가 됐다.
머스크의 '농담 트윗' 이후 맨유 지분 매각 여부에 에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17일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들썩거렸다.
맨유(종목명 MANU)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까지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