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국, 중국 패싱하라"…미국 직수출 강화 제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OTRA 워싱턴무역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프렌드 쇼어링 정책 심층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우리 중간재를 공급한 뒤 미국 등으로 간접 수출을 하는 범아시아 제조업 분업 모델이 지속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비중을 줄이고 다른 나라 중심으로 무역구도를 재편하려는 점도 '피벗 투 아메리카'를 해야할 이유로 꼽았다.
KOTRA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상품 교역 증가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둔화됐다. 이후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평균 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제 글로벌 무역 회복 기간인 2020~2021년에 중국의 대미 수출은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대미 수출 증가율은 21.5%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국의 프렌드쇼어링 정책 추진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또 면화 등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통해 통상 리스크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상엽 KOTRA 워싱턴무역관 관장은 "최근 현지 글로벌 경영컨설팅사들의 최대 화두는 지정학적 위기관리로 집약된다"며 "미국의 프렌드쇼어링 정책으로 대변되는 국제 통상 기류의 전환 속에서 우리 기업도 대내외로부터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