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 IPC 위원장 "반다비 체육센터, 가장 성공적인 유산"
"반다비 체육센터는 평생 본 패럴림픽 유산 중 가장 성공적이고 훌륭한 케이스입니다.

"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유산으로 전국에 건립 중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이렇게 평가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교육대학교 내에 지어진 '전국 1호' 반다비 체육센터는 18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패럴림픽의 지속가능한 유산 창출과 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의 주요 정책이다.

장애인이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용이한 체육시설을 전국 곳곳에 세우고, 장애인의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통합 시설'로 운영하고자 한다.

지난달까지 전국 77개소 건립이 결정됐으며, 2027년까지 150개의 센터를 짓는 게 목표다.

첫 센터 개관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파슨스 위원장은 이날 센터를 찾아 "대회 유산으로써 스포츠를 통해 통합사회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사례다.

장애가 있든 없든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장애인들은 운동할 권리가 있다.

반다비 센터를 통해 운동을 즐길 권리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 "반다비 체육센터, 가장 성공적인 유산"
개관식 축사에서도 그는 "이 사업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1조8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체육관, 수영장, 종목 특화형 체육시설은 물론 맞춤형 프로그램, 기구, 지도자까지 갖춘 사회 통합형 체육시설이 전국 150여 곳에 건립되면 수천, 수백만 명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IPC를 이끌어 온 파슨스 위원장은 4년 전 평창 패럴림픽도 직접 지켜본 바 있다.

그는 "한국은 패럴림픽 무브먼트가 가장 강력한 나라다.

단순히 차기 대회가 아니라 그 이후를 보는 계획을 하고 있고, IPC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패럴림픽 유산 사업을 추진한 정부 지자체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이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길라잡이"라고 치켜세웠다.

파슨스 위원장은 또 글로벌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위더피프틴'(WeThe15)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캠페인을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파슨스 위원장은 "도쿄 패럴림픽에서 시작한 보라색 물결을 이곳에서 다시 보게 돼 기쁘다.

IPC는 단순한 스포츠 활성화를 넘어 통합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오는 12월에는 2024년 파리 대회를 겨냥한 2단계 캠페인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 "반다비 체육센터, 가장 성공적인 유산"
한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려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함께 운동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50곳 중 이제 77곳이 확정됐다.

'1호'가 개관을 했는데, 운영을 하다 보면 잘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있을 거다.

이를 지켜보며 장애인체육회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