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일본 사회…"주류 판매 촉진 아이디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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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령화 등으로 주류 소비 감소
日 국세청, 주류 소비 활성화 위한 공모전 개최
日 국세청, 주류 소비 활성화 위한 공모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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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은 다음달 9일까지 '사케 비바!' 캠페인을 열고 사케 위스키 맥주 등 주류 판매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20~39세 젊은층이 대상이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기회를 얻는다.
덩달아 주류세가 줄어들었다. 2020년 일본의 주류세수는 전년보다 1100억엔(약 1조740억원) 감소한 1조1000억엔(약 10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주류세수 감소라고 재팬타임스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48조엔(약 468조8000억원) 이상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국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료와 깊은 소통을 위해 술을 마시는 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품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는 것도 주류 소비량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9.1%(2021년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