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급등…한 달 만에 1,320원대 마감
18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4원 오른 달러당 1,320.7원에 거래를 마쳤다.

1,320원대 종가는 지난달 15일(1,326.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상승 폭 역시 같은 날 기록한 14.0원 이후 가장 크다.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오른 1,315.0원에 출발해 12시 43분께 1,320원대로 들어섰고, 한때 1,321.2원에 이르기도 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아직은 눈에 띄게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다"면서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거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최근 다소 수그러들었던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되살렸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일단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의사록 공개 이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이런 분위기가 아시아 장으로도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0.33% 하락한 채 마감했다.

또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약세를 보인 위안화에 원화가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위안화는 6.79원대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8위안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7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4.02원)에서 2.7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