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매출 288% 급증' 노랑풍선, 관리종목 탈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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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혁의 공시 읽어주는 기자
매출액 미달 '관리종목' 지정 사유 해소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부에 주목해야
복직률 80% 등 영업 정상화로 적자 👀주목할 만한 공시
"노랑풍선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44억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상반기의 11억4600만원보다 약 288%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진 107억2800만원과 145억5700만원으로 늘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인 노랑풍선이 매출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보다 288% 급증,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연간 30억원 매출액 미만 요건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리종목 사유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긴 이르다. 매출액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사유는 해소했으나 4년 연속 영업적자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만약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 편입 사유에 해당한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5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기준(30억원)에 미달, 연초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만약 매출액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이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로 직행한다.
그나마 올 들어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노랑풍선은 상반기에만 별도 기준 4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매출액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우려에선 한숨을 돌렸다. 일상 회복에 따라 여행 수요가 일부 회복됐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 1억8000만원 수준이던 노랑풍선의 여행 알선 수입이 올 상반기에는 15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항공권 총액 매출도 1억90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추락하던 매출액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년 관리종목 탈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영업손실 때문이다.
현행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5년 연속 별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한국거래소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며, 5년 연속 적자일 경우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한다.
노랑풍선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별도 기준 10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 사유에 해당된다.
노랑풍선도 내년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행시장 회복을 대비한 채비를 대부분 마치는 등 침체된 여행 시장 내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영업비용(151억원)이 작년(74억원)보다 두배가량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 28억원에 불과하던 급여는 올 상반기 5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94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지난 6월 코로나19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던 부산지역사무소도 1년 6개월 만에 다시 개장하는 등 개별여행수요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 기획, 제휴 등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 전 직원의 80% 이상이 복직을 완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잠재 고객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3분기까지 30% 가량 신규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IT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매출액 미달 '관리종목' 지정 사유 해소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부에 주목해야
복직률 80% 등 영업 정상화로 적자 👀주목할 만한 공시
"노랑풍선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44억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상반기의 11억4600만원보다 약 288%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진 107억2800만원과 145억5700만원으로 늘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인 노랑풍선이 매출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보다 288% 급증,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연간 30억원 매출액 미만 요건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리종목 사유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긴 이르다. 매출액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사유는 해소했으나 4년 연속 영업적자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만약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 편입 사유에 해당한다.
노랑풍선, 내년엔 관리종목 탈피할까?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요건으로 10가지 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매출액 30억원 미만 △4년 연속 영업손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시가총액 40억원 미만 △불성실공시 △자본잠식 △파산신청 등이 대표적이다.노랑풍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5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기준(30억원)에 미달, 연초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만약 매출액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이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로 직행한다.
그나마 올 들어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노랑풍선은 상반기에만 별도 기준 4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매출액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우려에선 한숨을 돌렸다. 일상 회복에 따라 여행 수요가 일부 회복됐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 1억8000만원 수준이던 노랑풍선의 여행 알선 수입이 올 상반기에는 15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항공권 총액 매출도 1억90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추락하던 매출액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년 관리종목 탈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영업손실 때문이다.
현행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5년 연속 별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한국거래소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며, 5년 연속 적자일 경우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한다.
노랑풍선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별도 기준 10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 사유에 해당된다.
매출 급증에도 적자도 늘어난 이유는?
시장에선 노랑풍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실적 반등을 통해 2024년 결산 이후 다시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행시장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노랑풍선이 영업 정상화 채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사내 직원 복직률 80% 등 정상화에 따른 고정비 지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노랑풍선도 내년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행시장 회복을 대비한 채비를 대부분 마치는 등 침체된 여행 시장 내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영업비용(151억원)이 작년(74억원)보다 두배가량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 28억원에 불과하던 급여는 올 상반기 5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94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지난 6월 코로나19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던 부산지역사무소도 1년 6개월 만에 다시 개장하는 등 개별여행수요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 기획, 제휴 등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 전 직원의 80% 이상이 복직을 완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잠재 고객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3분기까지 30% 가량 신규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IT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