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공식행보…기흥 R&D단지 착공식 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9일 행사…반도체 힘 실어주기
'칩4' 가입 논란 속 李 행보 주목
'칩4' 가입 논란 속 李 행보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첫 행선지는 삼성전자의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들어서는 연구개발(R&D)단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캠퍼스에서 R&D단지 착공식을 연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사업부장들도 참석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부당 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기흥캠퍼스에 들어설 R&D단지는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반도체 기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피 마르는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도 거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하는 반도체 동맹 ‘칩4’ 가입 이슈도 이 부회장의 숙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며 “이 부회장도 삼성전자 아니면 반도체 시장에서 선택지가 없다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착공식 참석을 계기로 현장 경영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권으로 취업 제한 문제가 해소된 만큼 임직원 소통 기회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착공식 일정은 물론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캠퍼스에서 R&D단지 착공식을 연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사업부장들도 참석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부당 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기흥캠퍼스에 들어설 R&D단지는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반도체 기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피 마르는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도 거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하는 반도체 동맹 ‘칩4’ 가입 이슈도 이 부회장의 숙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며 “이 부회장도 삼성전자 아니면 반도체 시장에서 선택지가 없다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착공식 참석을 계기로 현장 경영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권으로 취업 제한 문제가 해소된 만큼 임직원 소통 기회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착공식 일정은 물론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