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월간 재정동향 8월호(6월 말 기준)’를 18일 발표했다. 올 1~6월 총수입은 33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이 36조5000억원, 세외수입이 2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기금의 자산운용수입은 3조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40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방교부세·교부금, 코로나 위기 대응 사업 등을 중심으로 예산 지출이 19조5000억원 늘었고,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며 기금 지출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늘면서 재정수지는 악화됐다. 올 들어 6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2조2000억원 늘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재정준칙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식 세대에게 빚더미에 허덕이는 부채 공화국을 물려줄 수는 없다”며 “이제부터라도 재정 씀씀이에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