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 전역은 '축제 열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부산 전역이 축제의 열기에 빠진다. 길거리 서커스 공연은 물론 수제 맥주의 다양한 향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부산시는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10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을 연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스개파(스트리트 개그우먼 파이터)’의 춤 경연과 함께 호주와 캐나다의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댄디맨’,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버블온서커스’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14개국 76개 코미디언 팀이 영화의전당(해운대구), 부산예술회관(남구) 등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웃은 만큼만 관람료를 받는 개그맨 변기수 씨의 ‘(목)욕쇼’ 등 수준 높은 극장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구남로에서는 마술과 서커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는 행사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부터 외연을 확장한다. 시는 한국을 포함한 8개국 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가 참여하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 협회(ICFA) 출범식’을 진행한다. 협회에는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벨기에의 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가입했으며, 첫 의장은 한국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주말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는 ‘2022 부산 수제 맥주 페스티벌’(사진)이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다. 2019년 행사에는 2만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제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에서 제조한 100여 종의 수제 맥주와 푸드트럭이 참여한다. 버스킹을 비롯해 디제잉과 마술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