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빛난 특별상 수상작
일반부 특별상을 받은 ‘나는 요즘 [집 밥]이 땡긴다’는 출근 준비로 바쁜 엄마에게 딸이 검은 봉지에 뭔가를 담아 건네며 시작된다. 엄마는 급히 회사로 나와 일하다가 문득 딸이 준 게 생각나 열어본다. 그러자 밥 위에 딸이 좋아하는 과자가 잔뜩 올라가 있는 ‘특별한’ 도시락이 나온다. 엄마는 자신을 위해 도시락을 싸준 딸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는다.
‘한국의 아빠와 딸’의 이창수 감독도 ‘땡땡이’를 도모하는 부녀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일반부 특별상을 받았다. 아침식사 시간, 딸은 식탁에 앉아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투정을 부린다. 그런 딸을 바라보던 아빠도 회사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대신 두 사람은 함께 신나게 놀기로 한다. 하지만 방에서 엄마가 나오자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아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 이러고 있어? 안 갈 거야?” 부녀는 불호령에 각자 가방을 들고 유치원과 회사로 향한다.
유휴인 감독의 ‘액면가’도 일반부 특별상을 함께 수상했다. 김종현 감독의 ‘돈병산련’, 지효준 감독의 ‘나는 요즘 [썸]이 땡겨요!’, 최승언 감독의 ‘얼굴이 화면 밖에 있는 이유’는 일반부 장려상을 받았다. 부산산업고 안향 감독의 ‘나도 요즘, 피자가 땡겨요!’는 청소년부 특별상을, 경민IT고 이종선 감독의 ‘나는 요즘 [코로나]가 땡겨요’는 청소년부 장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