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학 '꾼'" 비판 쏟아지는데…이준석 '침묵하지 않을 것'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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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이준석은 정치공학 밝은 꾼"
오세훈 "李, 억울해도 참아야"
장예찬 "언론 관심 즐기며 무책임한 발언"
이준석 "침묵하지 않아" 노래 SNS 공유
오세훈 "李, 억울해도 참아야"
장예찬 "언론 관심 즐기며 무책임한 발언"
이준석 "침묵하지 않아" 노래 SNS 공유
"나는 절대로 침묵하지 않아. 내 목을 졸라도 내 숨을 끊지 못해. 나를 막을 순 없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디즈니 영화 '알라딘' 수록곡 중 'Speechless'를 공유하며 "저는 카펫은 아니고 전기차를 타지만 어쨌든 알라딘의 결말은 A Whole New World(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라고 적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나는 절대로 침묵하지 않는다" "나를 막을 순 없다"는 노랫말이 담겼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속한 집권 세력에 대한 '팀킬'로 미디어의 중심에 섰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새 정부의 핵심 메시지인 광복절 축사와 출범 100일 담화도 그에게 묻혔고,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미래 어젠다가 아닌 '이준석 얘기'를 듣고 싶게 만들었다"며 "경제·산업·대북·외교 등 주요 국정 방향에 대한 평가와 토론도 실종됐고, 국회에서도 '이준석 때문에 아무 일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억울했을 것이다. 반격하고 싶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지만, 도를 넘었다"며 "정당한 분노를 넘어 경멸과 조롱의 언어로 폭주하고 있다. 양머리, 개고기와 같은 유치한 논쟁으로 정치를 소비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여당과 정권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준석은 싹수도 없다'는 말은 독창성을 칭찬하는 말이기도 했지만, 지금 그 말은 애민, 공감, 품위가 없다는, 말 그대로 욕"이라며 "그에게 정치는 국민 행복을 위한 여정이 아닌 그저 '게임'처럼 보인다. 명문 하버드를 나온 공학도인 그는 미래 과학기술로 무장된 공학도가 아니라 선거 공학, 정치공학에만 밝은 '꾼'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제가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조금 참아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책임 있는 자리의 공인일수록 본인이 억울하게 느껴도 참아야 하는 순간이 많아진다"고 충고했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의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집권당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장 이사장은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언론의 관심을 즐기며 무책임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잠시 살지만 영원히 죽는 길이다.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선당후사를 선택하는 것은 잠시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의 SNS에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답했다.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19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야당 대표가 라디오에 나와도 (대통령을) 저렇게 비판할까 싶었다"면서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고 세력화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당원 가입독려를 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하려는 게 본심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것 같다"며 "모델하우스에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면 분양받은 사람들은 사기당한 것으로 느낀다"며 윤 정부의 국정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디즈니 영화 '알라딘' 수록곡 중 'Speechless'를 공유하며 "저는 카펫은 아니고 전기차를 타지만 어쨌든 알라딘의 결말은 A Whole New World(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라고 적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나는 절대로 침묵하지 않는다" "나를 막을 순 없다"는 노랫말이 담겼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속한 집권 세력에 대한 '팀킬'로 미디어의 중심에 섰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새 정부의 핵심 메시지인 광복절 축사와 출범 100일 담화도 그에게 묻혔고,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미래 어젠다가 아닌 '이준석 얘기'를 듣고 싶게 만들었다"며 "경제·산업·대북·외교 등 주요 국정 방향에 대한 평가와 토론도 실종됐고, 국회에서도 '이준석 때문에 아무 일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억울했을 것이다. 반격하고 싶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지만, 도를 넘었다"며 "정당한 분노를 넘어 경멸과 조롱의 언어로 폭주하고 있다. 양머리, 개고기와 같은 유치한 논쟁으로 정치를 소비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여당과 정권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준석은 싹수도 없다'는 말은 독창성을 칭찬하는 말이기도 했지만, 지금 그 말은 애민, 공감, 품위가 없다는, 말 그대로 욕"이라며 "그에게 정치는 국민 행복을 위한 여정이 아닌 그저 '게임'처럼 보인다. 명문 하버드를 나온 공학도인 그는 미래 과학기술로 무장된 공학도가 아니라 선거 공학, 정치공학에만 밝은 '꾼'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제가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조금 참아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책임 있는 자리의 공인일수록 본인이 억울하게 느껴도 참아야 하는 순간이 많아진다"고 충고했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의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집권당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장 이사장은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언론의 관심을 즐기며 무책임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잠시 살지만 영원히 죽는 길이다.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선당후사를 선택하는 것은 잠시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의 SNS에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답했다.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19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야당 대표가 라디오에 나와도 (대통령을) 저렇게 비판할까 싶었다"면서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고 세력화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당원 가입독려를 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하려는 게 본심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것 같다"며 "모델하우스에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면 분양받은 사람들은 사기당한 것으로 느낀다"며 윤 정부의 국정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