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어떻게 키워도 애들은 잘자라…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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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로버트 러바인·세라 러바인 지음
안준희 옮김
눌민
352쪽│2만8000원
로버트 러바인·세라 러바인 지음
안준희 옮김
눌민
352쪽│2만8000원
![[책마을] "어떻게 키워도 애들은 잘자라…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964237.1.jpg)
“마음대로 하면 된다”. 미국의 부부 인류학자인 로버트 러바인 하버드대 교수와 세라 러바인 박사는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들은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 아동·양육에 대해 연구해 왔다. “세계 각국의 양육법을 보면 천차만별이지만, 어떻게 키워도 아이들은 대체로 잘 자라더라”는 설명이다.
책은 여기에 더해 새로운 반례를 제시한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5300만여 명)인 ‘하우사’족의 어머니들은 아기에게 말을 걸지 않고 눈을 맞추지 않는 관습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서적인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자라난다. 이렇게 책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양육법을 근거로 “아기에게는 최대한 많은 자극을 줘야 한다” “아이를 부모 옆에서 재우면 의존적인 사람으로 자란다” 등 서구의 육아 통념을 하나씩 깨부숴 나간다.
책 제목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 실제 책 내용은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생각보다는’ 중요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쉬어도 좋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아이들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민감하지 않다. 때로는 쉴 줄도 알아야 한다. 서구 육아법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