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NA의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마지막회가 방영된 18일 밤 고래 한마리가 서울의 밤하늘을 장식했다. 해당 드론쇼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지난 18일 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드론 불빛으로 만든 고래가 나타났다. 특히 이날 밤은 인기리에 종영을 마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마지막회가 방영된 날이었다. 극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가 각별히 애정을 갖는 존재여서 시민들의 눈길이 더욱 모였다.

해당 행사는 그린피스가 주최한 해양보호를 위한 드론쇼였다. 이날 오후 9시부터 10분 동안 진행된 드론쇼에서는 드론 300대가 고래와 바다거북, 가오리 등이 하늘을 평화롭게 헤엄치다가 하나둘 사라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평화롭게 헤엄치던 바다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모습은 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드론쇼 말미에는 ‘SAVE THE OCEAN(바다를 지키자)’이라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이번 드론쇼는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30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5차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회의에서 해양보호를 위한 의제가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 한국 등 100여개국이 30×30 캠체인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고 그린피스는 전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90여 종의 고래 가운데 약 20여 종의 고래들이 인간과 충돌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140만 마리의 고래만이 생존하고 있따.

그린피스는 측은 “현재 전 세계 바다의 단 2%만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고래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력한 해양협정을 통한 해양 보호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