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중국군이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서해와 남중국해등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나섰다.

19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탕산해사국은 이날 0시(현지시간)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중국 동북의 보하이만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인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산둥해사국도 지난 17일에 이어 19∼21일 매일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 보하이만 웨이팡항 일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하이해사국은 지난 17∼19일 서해(황해)에서 군사 활동을 벌였다. 최근 다롄해사국도 서해 북부 해역에서 군사 임무를 한다며 오는 20일 12시까지 선박 진입을 막았다.

이들 지역은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일대 해역으로 한반도와 가깝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광둥해사국은 19일 오전에 이어 20일에도 주장 하구 다완산섬 이남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예고했다. 칭란해사국은 지난 17∼19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한미연합훈련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앞서 중국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해협 등에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2일부터 실시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