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달 16일 총파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찬반투표서 찬성 93% '압도적'
2016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
2016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
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다음달 16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 여파로 민생 경제가 위협받는 가운데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은행원들이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39개 지부 조합원 9만777명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7만1958명이 참여해 6만7207명이 찬성, 93.4%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 폐쇄 중단 등을 놓고 사측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도 실패하자 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여는 등 세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을 임금 인상 명분으로 삼은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은행이 영업을 잘해서 낸 실적이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이익이 급증해 거둬들인 수익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은행 영업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하고 있다. 금융노조 요구대로 주 36시간 근무까지 도입하면 고객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귀족노조’로 불리는 금융노조가 사회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6.1%)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1.4%)은 물론 100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평균 협약 임금 인상률(5.3%)을 웃돈다.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금융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낮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때도 참가인원은 1만800여 명으로 전체 은행원의 15%에 불과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금융노조는 39개 지부 조합원 9만777명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7만1958명이 참여해 6만7207명이 찬성, 93.4%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 폐쇄 중단 등을 놓고 사측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도 실패하자 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5일 대구, 다음달 1일 부산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여는 등 세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을 임금 인상 명분으로 삼은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은행이 영업을 잘해서 낸 실적이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이익이 급증해 거둬들인 수익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은행 영업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하고 있다. 금융노조 요구대로 주 36시간 근무까지 도입하면 고객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귀족노조’로 불리는 금융노조가 사회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6.1%)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1.4%)은 물론 100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평균 협약 임금 인상률(5.3%)을 웃돈다.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금융노조의 파업 참가율이 낮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때도 참가인원은 1만800여 명으로 전체 은행원의 15%에 불과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