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치매 발병률(65세 이상 노인)은 5~10% 정도다. 국내 치매 발병률은 10.33%로 세계 평균보다 다소 높다. 선진국일수록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노인 비중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신체 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뇌의 건강 수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크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암보다 치매가 더 무섭다는 얘기도 나온다.

치매 환자 본인은 물론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족 가운데 최소 한 명은 경제 활동을 포기하고 환자를 집중적으로 돌봐야 한다. 요양병원에 입원한다면 병원비 및 돌봄비용까지 합쳐 가족의 기본적인 삶마저 위협할 수 있다.

이처럼 무서운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치매 예방이 최선이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치매 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치매 보험에 가입하면 치매 발병 시 병원비 명목의 일시금과 월 간병비가 일정 기간 지급된다. 치매 발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상당 부분 보전받을 수 있는 셈이다.

노후 준비 '마지막 퍼즐' 치매보험
최근 보장은 강화하고 보험료 부담은 낮춘 새로운 치매 보험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발병률이 높은 경도 및 중등도 치매부터 간병비가 많이 드는 중증 치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특약을 통해 치매뿐만 아니라 암 등 노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추가 보장도 가능하다. 노후 준비의 마지막 퍼즐 격인 치매 보험을 통해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줄여보는 게 어떨까.

이일강 교보생명 부산재무설계센터 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