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 '이변' 없었다…'어대명'에 친명 지도부 출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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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남에서 79% 얻어 독주
최고위원 당선권에 '친명' 4명 포진
朴, 권리당원 44만 수도권에 기대
최고위원 당선권에 '친명' 4명 포진
朴, 권리당원 44만 수도권에 기대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당대표 경선에서 70% 이상을 득표하며 이변 없는 독주를 이어갔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4명이 당선권에 포함돼 명실상부한 ‘친명 지도부’ 출범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합동연설회 직후 공개된 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79.02%를 득표했다. 같은 날 광주 지역 투표에서는 78.58%를 얻었다. 이 의원의 지역 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은 78.35%(20만4569표)를 기록했다.
2위인 박용진 의원은 전남에서 20.98%, 광주에서는 21.42%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21.65%(5만6521표)다.
전날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76.81%, 박 의원이 23.19%를 얻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전북 투표 결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누적 득표율을 0.6%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도 박 의원이 이 의원과의 표차를 거의 좁히지 못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80%에 육박해 역대 민주당 당대표 경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와 비슷한 방식(대의원·당원·국민 여론조사)으로 치러진 2020년 전당대회에서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을 탔던 이낙연 전 대표가 60.7%를 얻었다.
이제 관심은 박 의원이 남은 경선에서 이 의원과의 표차를 얼마나 줄이느냐로 옮겨지고 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 명 중 37%를 차지하는 서울·경기(44만 명)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는 27일 나온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28일에는 선거인단 비중에서 30%가 속한 대의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
박 의원은 호남의 투표율이 30%대로 저조한 점을 들어 “오늘의 민주당을 불신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소수 당원만 참여하는 당원 투표를 통해 ‘내로남불’ ‘소탐대실’의 비판을 받는 정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이재명 방탄 논란’을 빚은 당원들의 당헌 80조(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요구와 관련, “더는 이런 것으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루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누적 득표율 1위인 정청래 의원(26.40%)을 비롯해 당선권에 있는 상위 5명 중 4명(서영교·장경태·박찬대 의원 포함)이 친명계다. 비명(비이재명) 후보 중에선 득표율 2위인 고민정 의원(23.39%)만 당선권에 들어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이 의원은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합동연설회 직후 공개된 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79.02%를 득표했다. 같은 날 광주 지역 투표에서는 78.58%를 얻었다. 이 의원의 지역 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은 78.35%(20만4569표)를 기록했다.
2위인 박용진 의원은 전남에서 20.98%, 광주에서는 21.42%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은 21.65%(5만6521표)다.
전날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76.81%, 박 의원이 23.19%를 얻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전북 투표 결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누적 득표율을 0.6%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도 박 의원이 이 의원과의 표차를 거의 좁히지 못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80%에 육박해 역대 민주당 당대표 경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와 비슷한 방식(대의원·당원·국민 여론조사)으로 치러진 2020년 전당대회에서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을 탔던 이낙연 전 대표가 60.7%를 얻었다.
이제 관심은 박 의원이 남은 경선에서 이 의원과의 표차를 얼마나 줄이느냐로 옮겨지고 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 명 중 37%를 차지하는 서울·경기(44만 명)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는 27일 나온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28일에는 선거인단 비중에서 30%가 속한 대의원 투표가 예정돼 있다.
박 의원은 호남의 투표율이 30%대로 저조한 점을 들어 “오늘의 민주당을 불신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소수 당원만 참여하는 당원 투표를 통해 ‘내로남불’ ‘소탐대실’의 비판을 받는 정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이재명 방탄 논란’을 빚은 당원들의 당헌 80조(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요구와 관련, “더는 이런 것으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루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누적 득표율 1위인 정청래 의원(26.40%)을 비롯해 당선권에 있는 상위 5명 중 4명(서영교·장경태·박찬대 의원 포함)이 친명계다. 비명(비이재명) 후보 중에선 득표율 2위인 고민정 의원(23.39%)만 당선권에 들어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