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가뭄을 겪고 있는 중국이 화학물질을 사용해 비를 발생시키는 인공구름을 만들어 곡식 수확 위기를 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21일 중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탕롄젠 중국 농무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앞으로 열흘간은 남부 쌀 작물 피해를 견뎌낼 핵심 기간"이라면서 "연간 곡물 수확량의 75%에 해당하는 '가을 곡물 수확'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부장은 "화학물질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증가시키고 곡물에는 '물 보존체(water retaining agent)'를 살포해 증발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적용 장소 등 세부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일부 지역은 기록 관측 61년 만에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아 농작물이 시들고 저수지 수위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특히 남부 쓰촨성 공장들은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에 이르고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주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극단적 홍수 피해를 겪기도 했다. 북서부 칭하이성은 지난 18일 폭우와 산사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