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에서 음식을 먹은 수십명이 대장균에 감염됐다.

대부분의 대장균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일부는 심각한 복부 경련이나 출혈성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미국에서 37명이 대장균에 감염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이 오하이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등 4개 주에 있는 웬디스에서 상추가 든 햄버거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염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 사이에 보고됐으며 10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이 중 3명은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햄버거에 들어있던 상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웬디스 측은 성명을 통해 "예방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한 주에 있는 매장에선 햄버거에 상추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DC는 앞으로 감염자 수가 늘 수 있으며 4개 주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