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도국장 임명동의 부결에 대행 체제…노조 "철회해야"

MBN이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가 두 차례 연속 부결되자 보도국장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MBN은 22일 최은수 전 보도국장을 보도본부장으로, 정창원 보도국장 2차 지명자를 시사제작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보도본부장은 그동안 공석이었으며 시사제작국장은 신설된 직책으로 편집국 산하 시사제작부장직을 승급시킨 것이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N 지부는 성명서에서 "사측은 차기 지명자를 발표하는 순리를 외면하고 전 보도국장의 복귀라는 다른 길을 택했다"며 "신임투표를 우회하겠다는 뜻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구성원들로부터 신임되지 않은 인물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보도국장에 버금가는 자리에 임명한 것"이라며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N은 올해부터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도입해 두 차례 투표를 진행했지만, 사측이 지명한 지명자 2명에 대한 투표는 모두 부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