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달러-유로 패리티···가스관 잠그는 러시아와 '킹달러'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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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전 9시 25분입니다. 3대지수 선물 모두 약세를 보였죠. 월가의 투자자들은 개장 전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 가지 큰 이벤트 모두 세계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는 요인들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업계를 살리기 위해 특별대출을 단행하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LPR도 0.05%p 소폭 인하하기로 했죠.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정비를 이유로 또다시 가스관을 3일 간 잠그기로 하면서 개장에 앞서 독일을 비롯한 유로 주요국의 증시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달러와 미국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시장은 또다시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같아지는 유로-달러 패리티 현상을 목격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금도 강한 달러를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 가까이 떨어지며 트로이온스당 1,745.4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S&P500 변동성지수, VIX 지수도 오늘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VIX 지수는 23선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5% 가량 떨어진 배럴당 90달러 초반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매일 1,200만 배럴 수준을 생산하는 미국이 내년 생산량을 1,27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힌 점,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길이 열리게 되는 핵합의가 근접하고 있는 점 등은 유가 안정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종목들이 하락세입니다. 애플이 1.5%,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이 3.75% 주가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최고급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의 가격을 기존 1만 2천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로 높이겠다고 밝힌 뒤 테슬라의 주가 역시 1.7%대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