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감축법은 일론 머스크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CFRA는 미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EV)에 7천5백달러의 구매세금을 공제해주는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테슬라(TSLA)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종전 1,125달러에서 1,245달러로 올렸다.

CFRA의 분석가 가렛 넬슨은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EV인 모델Y와 모델3 대부분이 대당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의 전기자동차 세금혜택은 제조업체별 한도가 20만대로 정해져 있어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은 테슬라 구매자가 혜택을 받을 여지가 없었다.

넬슨 분석가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72개의 EV 모델 가운데 약 70%가 이 법에 따른 세금 공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미외에서 조립된 전기자동차와, 가격이 비싼 일부 모델이 배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EV 시장의 경쟁이 크게 완화되어 테슬라에게 유리한 여건이 된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 1만3,692대를 팔아 미국내 EV 판매 5위에 올라간 현대 아이오닉과 1만2,568대로 6위에 오른 기아 EV6 등은 및 북미 외에서 조립되고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한다.

넬슨 분석가의 목표 주가는 2024년 테슬라의 주당 순이익의 60배를 상정하고 있다. 이 분석가는 테슬라가 2024년에 주당 약 20.75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인 18.75달러에서 높아진 것이다.

월가의 테슬라 평균 목표 주가는 주당 884달러로 2024년 예상 수익 주당 20.20달러의 약 44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美 인플레 감축법은 머스크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
S&P 500 과 나스닥 종합지수 는 2024년 예상 수익의 약 16배와 20배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월가 분석가의 투자의견은 ‘매수’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보류’ 및 ‘매도’로 ‘사지말라’에 해당한다. S&P 주식에 대한 평균 매수 등급 부여 비율은 테슬라보다 높은 58%이다.

테슬라와 일반적인 S&P 주식 간의 매수-매도 등급 격차는 테슬라가 다른 주식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는 것이 이유중 하나로 지적된다. 테슬라는 전체 전체 S&P 500보다 두 배 정도 빠르게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이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