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별로 세부 실행방안 모색

SK그룹이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제6회 SK이천포럼을 개최한다.

제6회 SK이천포럼 개막…"ESG 실천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
SK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고 다양한 외부인사들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 실천 방안을 찾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천포럼은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급격한 변화) 플랫폼으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조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ESG 실천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ESG 실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ESG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구체적 해답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베르 졸리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의 ESG 경영'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졸리 교수는 "ESG 시대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영 리더십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어 전문가 패널들과 세부 실행 방안에 대해 토론도 했다.

오후에는 게오르그 켈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초대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투자기관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기업 경영에서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토론한다.

또 ESG 경영의 세부 실천 방법론을 놓고 김난도 서울대 교수, 란자이 굴라티 하버드대 교수 등과 논의한다.

제6회 SK이천포럼 개막…"ESG 실천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
23일부터 25일까지는 포럼 장소를 경기도 이천의 SKMS연구소로 옮겨 ESG 영역별로 세부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우선 23일에는 환경(Environment)을 주제로 넷제로(Net Zero·탄소배출 제로) 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그동안 넷제로를 실행하며 경험한 시사점을 공유하고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을 위한 기술생태계 구축 방안', '자원 재활용형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24일에는 사회(Social)를 주제로 기업-임직원-사회 간에 새롭게 설정해야 할 관계 및 행복 추구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최근 경영계의 키워드가 된 '인권 경영'을 소재로 젠더, 여성, 소수자,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인권친화적 경영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전문가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패널들을 초대해 논의한다.

25일에는 지배구조(Governance)를 주제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시스템의 진화 방향을 모색한다.

또 SK 구성원들의 ESG 경영 실천을 촉진하기 위한 공감과 소통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최근 ESG 경영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나오지만 SK는 지속가능하고 확실한 성장 방법론으로 ESG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천포럼의 문호를 더욱 개방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지식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