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맛" 입소문에 품절 대란…유럽 열광한 한국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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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도 스파게티처럼 대중화"…세계 떡볶이 1위기업의 도전
짜장맛·초코맛·닭갈비맛 등에 상온 장기보관 기술로 차별화
3년 주문량 연매출의 7배…"떡볶이로 매출 1조" 선언한 영풍
일본·유럽서 "조기 품절" 행진…세계일류상품, 무역인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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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주문량 연매출의 7배…"떡볶이로 매출 1조" 선언한 영풍
일본·유럽서 "조기 품절" 행진…세계일류상품, 무역인상 등 수상

세계 60개국에 떡볶이 간편식 '요뽀끼'를 수출하는 세계 1위 떡볶이 수출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조재곤 대표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쫓아가 일부 주문은 포기해야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요뽀끼의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과 가장 급성장하는 시장인 유럽의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진열과 동시에 품절돼 "빨리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곤 대표는 "마치 1990년대 우리나라 스파게티 열풍을 보는 듯 하다"며 "전세계 청소년과 젊은이들사이에서 '환상적인 맛'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한 식품대기업 기획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던 그는 국내 먹거리가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1993년 영풍을 창업했다. 그는 국내 1000여명 밖에 없는 ‘식품기술사’자격증 소지자로 직접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개발했다.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나오는 이 회사는 현재 일본이 최대 수출 시장이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미국, 중동 등에서 빠르게 수출이 늘고 있다. 조 대표는 "세계 각국에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공장 2곳을 추가로 준공했다. 1993년 설립된 이후 25년간 공장을 2곳 늘렸는 데, 전세계 떡볶이 열풍 덕분에 3개였던 공장이 올해 5개가 된 것이다. 공장 가동률은 100%로 주·야간으로 근로자들을 돌려도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지금도 공장 증설할 부지를 물색하는 것이 조 대표의 최대 현안이다. 그는 "전세계 주문 수요는 3년간 2억달러어치에 달해 연매출(300억원)의 7배 수준"이라며 "아쉽게도 생산량을 초과하는 주문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