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전기 끊기는 쓰촨성…애플·테슬라 中공장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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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난…단전 기간 연장
글로벌 기업 공급망 차질 우려
글로벌 기업 공급망 차질 우려
중국 쓰촨성 정부가 공장이 밀집한 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 중단 조치를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단전할 계획이었으나 60년 내 최악의 폭염으로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단전 기간을 늘렸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극심한 전력 부족이 이어지자 쓰촨성 정부가 전력공급 제한을 연장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두거나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의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당국은 “계획정전을 25일까지 지속하겠다”며 “공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 가동 전면 정지를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쓰촨성 관내 19개 도시의 제조업체 1만6000여 곳은 25일까지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쓰촨성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애플, 테슬라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공장이 밀집해 있다. 테슬라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CATL 공장도 이곳에 있다. 이들 공장이 조업을 멈추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상하이시 당국은 쓰촨성 정부에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에 한해서만 우선적으로 공장 재가동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쓰촨성 기업 16곳에서 부품을 받고 있는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조립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쓰촨성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와 폭염 등을 이유로 송전 제한에 나섰다. 이 지역 최고기온은 연일 섭씨 40도 안팎에 이르러 에어컨 냉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일 쓰촨성 당국은 “최고 전력 수요가 작년 이맘때보다 25% 증가한 65GW(기가와트)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가뭄도 전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힌다. 강우량이 예년의 45%에 그쳐 쓰촨성 발전용량의 82%를 차지하는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하루평균 수력발전량은 예년보다 51% 급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쓰촨성 일대의 건조한 무더위와 전력난은 1차적으로 쌀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배터리 원료 등의 심각한 공급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극심한 가뭄과 이로 인한 전력난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이어 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2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극심한 전력 부족이 이어지자 쓰촨성 정부가 전력공급 제한을 연장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두거나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의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당국은 “계획정전을 25일까지 지속하겠다”며 “공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 가동 전면 정지를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쓰촨성 관내 19개 도시의 제조업체 1만6000여 곳은 25일까지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쓰촨성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애플, 테슬라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공장이 밀집해 있다. 테슬라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CATL 공장도 이곳에 있다. 이들 공장이 조업을 멈추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상하이시 당국은 쓰촨성 정부에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에 한해서만 우선적으로 공장 재가동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쓰촨성 기업 16곳에서 부품을 받고 있는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조립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쓰촨성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와 폭염 등을 이유로 송전 제한에 나섰다. 이 지역 최고기온은 연일 섭씨 40도 안팎에 이르러 에어컨 냉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일 쓰촨성 당국은 “최고 전력 수요가 작년 이맘때보다 25% 증가한 65GW(기가와트)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가뭄도 전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힌다. 강우량이 예년의 45%에 그쳐 쓰촨성 발전용량의 82%를 차지하는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하루평균 수력발전량은 예년보다 51% 급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쓰촨성 일대의 건조한 무더위와 전력난은 1차적으로 쌀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배터리 원료 등의 심각한 공급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극심한 가뭄과 이로 인한 전력난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이어 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