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첫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첫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고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노년층과 국민의힘 지지자 등 핵심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9일 성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 ±2.2%포인트)한 결과,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2.2%로 집계됐다. 지난 8일 발표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인 29.3%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도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낮아진 65.8%로 나타났다.

노년층과 국민의힘 지지자 등 전통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회복됐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6.8%포인트 오른 45.2%, 70대에서 2.5%포인트 오른 4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는 1.9%포인트 올랐고(28%) 50대는 1%포인트 내렸다(26.6%).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2.8% 포인트 올라 75.5%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8.3%포인트 내린 10.9%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본격 회복세 여부는 1~2주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 저점은 확인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핵심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0%선에 이르기 위해서는 중도와 무당층, 2030층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움직임이 보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지율 상승의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대통령실 조직 개편 등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출근길 회견에서 "정치적 득실이 아닌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실속과 내실 있게 변화를 주겠다"고 했고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18일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홍보라인을 개편하는 내용의 인적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