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9월 1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접경지역 비무장지대에 조성한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6개 코스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 6개 코스는 철원·화천·양구·인제 각 1개 및 고성 2개 등이다. 도는 2019년부터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평화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평화의 길은 일반 국민이 평소에 가볼 수 없는 비무장지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차별화했다. 도는 지난해 3개 군(화천, 양구, 고성) 테마 노선을 한시적으로 개방했고, 올해는 철원과 인제를 포함했다.

도는 테마 노선 6개 코스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군부대 등과 함께 이동하며 코스별로 역사, 생태 등 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참가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모든 노선은 무단 예약 취소 방지를 위해 참가비(1인당 1만원)를 받지만, 이는 지역 상품권 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경희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개방을 통해 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