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골프존카운티, 상장만 남았다…나란히 거래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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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적자에 기업가치 낮아질듯
골프존카운티는 구주매출 관건
골프존카운티는 구주매출 관건
새벽배송 업체 컬리와 골프장 운영업체 골프존카운티가 나란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컬리와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예비 심사를 각각 진행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컬리는 지난달 말 거래소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 승인의 물꼬가 트였다. 거래소는 컬리에 주요 재무적투자자(FI)가 최소 18개월 이상 주식을 팔지 않을 것, 김슬아 대표와 의결권을 함께 행사할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 대표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5.75%에 불과해 상장 이후 경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요구 사항에 대해 주요 주주의 동의를 얻어내 거래소 문턱은 넘었지만 시장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는 미지수다. 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단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될 전망이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 1조5614억원, 영업손실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골프존카운티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골프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918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올렸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골프장 18곳, 총 387홀을 운영하고 있다. 홀당 약 50억원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건은 재무적투자자인 MBK파트너스의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보통주 54.8%와 우선주 3.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통주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보유한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해 지분율을 30%대로 낮출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22일 컬리와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예비 심사를 각각 진행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컬리는 지난달 말 거래소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 승인의 물꼬가 트였다. 거래소는 컬리에 주요 재무적투자자(FI)가 최소 18개월 이상 주식을 팔지 않을 것, 김슬아 대표와 의결권을 함께 행사할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 대표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5.75%에 불과해 상장 이후 경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요구 사항에 대해 주요 주주의 동의를 얻어내 거래소 문턱은 넘었지만 시장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는 미지수다. 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단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될 전망이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 1조5614억원, 영업손실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골프존카운티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골프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918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올렸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골프장 18곳, 총 387홀을 운영하고 있다. 홀당 약 50억원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건은 재무적투자자인 MBK파트너스의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보통주 54.8%와 우선주 3.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통주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보유한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해 지분율을 30%대로 낮출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