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대표 선출 위한 의총 소집요구서도 제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장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22일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힘 갈등 격화…상임위원장 사퇴로 대표 용퇴 압박
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백현종(구리1) 도시환경위원장은 이날 오후 염종현 의장에게 상임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는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의 동의를 얻어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다.

다만 폐회 기간에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임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염 의장은 "백 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빠른 시일에 수리해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비회기 중 상임위원장 사임에 대해 의장에게 권한이 있더라도 사안을 무겁게 보고 해당 상임위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수리 시점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백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단체대회방에 올린 '곽미숙 대표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누구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간절함에 저부터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분열된 우리 당이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선관위를 꾸려 자유롭게 후보등록을 받고 새 대표를 뽑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은 이날 김정영 수석부대표에게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총 소집 요구서도 제출했다.

재적의원 156명인 도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명씩 양분하고 있는데 지난 9일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5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표 대 71표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45명은 정상화추진단을 구성해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