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펀더멘털 가장 양호…업종 내 초과상승세 전망"-하나
하나증권은 23일 신한지주에 대해 최근의 약세는 일시적 수급 공백 때문이며, 펀더멘털은 양호한 만큼 업종 내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KT는 지난 1월 신한지주 주식 4375억원가량을 특정금 전신탁을 통해 1년간 매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지난 4월말부터 7월초까지 집중 매수해 전량 취득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규모 기관 수급 요인이 갑자기 소멸되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경쟁사 대비 다시 낮아진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과 양호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하면 업종 내 초과상승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폭 상승하고, 앞으로도 경쟁사들을 웃도는 개선폭이 기대된다"며 "3분기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충당금 등이 모두 개선되면서 경상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사옥 매각이익 세후 3220억원까지 포함되면 표면 순이익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올해 출범한 신한은행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가 낮은 중개수수료와 빠른 정산서비스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밖에도 마이카, 올댓, 제주지니, 하우핏 등 그룹의 비금융 생활플랫폼 월간이용자수(MAU)는 271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산분리 완화 가능성 및 은행 들의 비금융사업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