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23일 해외부동산 펀드의 누적 약정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펀드를 설정한 지 5년 만이다.

KB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 펀드는 2017년 말 5600억원으로 시작했다. 2019년 1조원, 2021년 2조원을 넘었고, 올해 7월 3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KB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올해에는 미국 임대주택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벨기에 오피스 부동산 펀드에 1300억원, 영국의 선순위 부동산 펀드에도 600억원을 투자했다.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약정액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5월에 설정한 'KB 프라이빗솔루션 일반사모부동산 펀드'는 기관투자자 대상이 아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펀드로 고객층을 개인투자자까지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필 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본부장은 "최근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개인연금, 퇴직연금에서 폭넓게 해외부동산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리테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