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라이소반트와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SAL200’의 미국 임상 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권리 이전 절차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SAL200의 미국 임상에 대한 모든 권리는 인트론바이오가 갖게 된다. 인트론바이오는 향후 구축할 새로운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9억925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SAL200의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라이소반트에 이전했다. 라이소반트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SAL200의 2상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6월 이를 인트론바이오에 반환했다. 인트론바이오는 라이소반트가 임상 비용에 부담을 느꼈다고 보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SAL200과 관련한 모든 권리와 임상 자료를 라이소반트로부터 인수받는 ‘테크 트렌스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사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속에서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절차가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세균을 말한다. SAL200은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죽일 때 분비하는 ‘엔도리신’이란 물질을 활용해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을 치료하는 원리의 약물이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SAL200은 미국 임상에 진입한 약물로, 최초 기술수출한 2018년보다 상당한 기술적 진척을 이뤘다”며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약물로서 가치가 높아져,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이전 파트너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