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대대적인 조직개편 돌입 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리브랜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휠라코리아㈜(대표 김지헌)는 23일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 달성을 위한 조직 개편·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2월 발표한 그룹의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의 성공적인 국내 실행을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올해 5월 부임한 김지헌 대표가 2~3개월에 걸쳐 전 직원 개별 면담과 전반의 프로세스 점검 등 면밀하게 조직을 진단,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에 따른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리딩하며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와의 쌍방 소통을 위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이재현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이랜드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뉴발란스 키즈를 거쳐 뉴발란스 브랜드를 총괄한 이력을 지녔다.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국내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실행 전략을 도출하고 프로세스를 개선⠂관리하는 한편,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현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외 전체 프런트 오피스 조직을 기존 직능제에서 브랜드별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같은 상품 기획(MD)이나 디자인, 마케팅 업무라 할지라도 각 복종별 특성에 따라 시장 환경이 다른 만큼 브랜드 단위로 직군별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휠라의 디자인력 보강을 위해 기존 디자인팀도 디자인실로 승격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비롯된 변화의 움직임이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휠라는 2015년 빅로고와 어글리슈즈 인기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를 글로벌급으로 키우겠다면서 2019년 10월 BTS를 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BTS의 모델 선정을 반기면서도 높은 몸값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당시 휠라와 BTS의 모델 계약은 2년이었으며 모델료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BTS는 휠라코리아와 계약한 뒤 1년 만에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사상 첫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BTS가 착용하는 휠라의 제품들은 대부분 동났고, 휠라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하지만 BTS 효과로 발생한 반짝인기는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휠라의 백화점 매장 수는 2019년 110개에 달했으나 2020년 104개, 지난해 말 89개까지 줄었다. 더불어 매출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휠라코리아 매출은 6122억 원에 달했으나 2020년 5288억 원, 지난해 4793억 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패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매 시즌 신상품을 출시해야 하는 패션업계 특성상 쌓이는 재고에 잦은 할인행사를 벌여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한몫했다.
휠라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은 1262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7.8%, 7.4% 감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휠라코리아㈜(대표 김지헌)는 23일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 달성을 위한 조직 개편·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2월 발표한 그룹의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의 성공적인 국내 실행을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올해 5월 부임한 김지헌 대표가 2~3개월에 걸쳐 전 직원 개별 면담과 전반의 프로세스 점검 등 면밀하게 조직을 진단,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에 따른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리딩하며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와의 쌍방 소통을 위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이재현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이랜드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뉴발란스 키즈를 거쳐 뉴발란스 브랜드를 총괄한 이력을 지녔다.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국내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실행 전략을 도출하고 프로세스를 개선⠂관리하는 한편,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현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외 전체 프런트 오피스 조직을 기존 직능제에서 브랜드별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같은 상품 기획(MD)이나 디자인, 마케팅 업무라 할지라도 각 복종별 특성에 따라 시장 환경이 다른 만큼 브랜드 단위로 직군별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휠라의 디자인력 보강을 위해 기존 디자인팀도 디자인실로 승격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비롯된 변화의 움직임이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휠라는 2015년 빅로고와 어글리슈즈 인기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를 글로벌급으로 키우겠다면서 2019년 10월 BTS를 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BTS의 모델 선정을 반기면서도 높은 몸값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당시 휠라와 BTS의 모델 계약은 2년이었으며 모델료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BTS는 휠라코리아와 계약한 뒤 1년 만에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사상 첫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BTS가 착용하는 휠라의 제품들은 대부분 동났고, 휠라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하지만 BTS 효과로 발생한 반짝인기는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휠라의 백화점 매장 수는 2019년 110개에 달했으나 2020년 104개, 지난해 말 89개까지 줄었다. 더불어 매출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휠라코리아 매출은 6122억 원에 달했으나 2020년 5288억 원, 지난해 4793억 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패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매 시즌 신상품을 출시해야 하는 패션업계 특성상 쌓이는 재고에 잦은 할인행사를 벌여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한몫했다.
휠라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은 1262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7.8%, 7.4% 감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