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한동훈 美 출장비 4800만원 공개 '거부'…"국익 해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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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만원 집행내역 지출증빙 서류 '비공개' 통보
출장비 세부 내역 공개 위한 추가 법적대응 나설 방침
한 장관, 9일중 3일 일정 없어 느슨하다는 비판도
출장비 세부 내역 공개 위한 추가 법적대응 나설 방침
한 장관, 9일중 3일 일정 없어 느슨하다는 비판도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비 4800여만원의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를 공개하라며 법무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전날 비공개 통보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하 대표는 이러한 통보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비행기 삯으로 얼마를 썼고, 어디서 얼마의 밥을 먹고, 어느 호텔에서 얼마를 주고 잤는지가 무슨 비밀사항인가"라며 "떳떳하다면 왜 공개를 못 하느냐"고 반발했다.
법무부는 미국 출장은 기본적으로 외교 일정이기 때문에 비공개 대상으로, 지난 정부에서도 장관 출장비 등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는 동일한 사유로 비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9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세계은행과 유엔, 미국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사법기관 간 공조와 협력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선 한 장관이 출장을 떠난 9일 중 3일간 일정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 취임 직후 떠난 출장치고는 일정이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출장단은 총 11회 공식 일정을 촘촘하게 소화했다고 반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