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대부분이 이달 25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1명(91%)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설문 대상은 채권발행자, 채권운용역, 중개인, 채권 관련 애널리스트 등이다.

응답자 중 6%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단 3%만이 동결을 전망했다. 상당수 채권전문가(97%)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시장 심리지수인 ‘BMSI’는 86.7을 기록했다. 지난달(91.3)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시장 심리를 묻는 지표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채권전문가 중 87%는 물가가 보합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달 ‘물가 보합’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