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언론 최초로 해외 투자 플랫폼을 만든 건 작년 9월 초였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한인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배분을 돕자는 취지였다. 출범 1년 만에 글로벌마켓은 국내 1위 투자 포털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경 글로벌마켓이 가장 공을 들여온 분야는 동영상이다. 투자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란 판단에서다. 유튜브와 한경닷컴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다양한 투자 동영상을 24시간 띄우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출범 1년 만에 36만 명을 넘어섰다. 경제·투자 매체 중 가장 많다.
흉내 낼 순 있어도 따라올 수 없다…서학개미의 '최애 콘텐츠' 한경 글로벌마켓

뉴욕에 종합 취재본부 설치

해외 투자 콘텐츠를 밤낮없이 내놓을 수 있는 건 글로벌 제작 시스템 덕분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글로벌마켓 출범 직전 미국 뉴욕 현지에 해외시장 종합 취재본부를 신설했다. 국내 언론사 중 최초다. 24시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첨단 스튜디오도 갖췄다. 한국의 늦은 밤에도 뉴욕증시 현장 생중계를 할 수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가장 먼저 게재되는 영상은 조재길 글로벌마켓부 부장(뉴욕특파원)의 ‘글로벌마켓나우’다. 화~토요일 오전 6시40분부터 생방송으로 전달한다. 간밤에 발생한 세계 경제·증시·투자 뉴스를 물 샐 틈 없이 한 번에 정리하는 게 특징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과 특징주, 원유·금·암호화폐 동향도 빠뜨리지 않는다.

오전 7시30분부터는 김현석 뉴욕특파원의 ‘월스트리트나우’가 이어진다. 지난 2년간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다.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월가 보고서를 엄선해 소개한다. 투자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질의응답(Q&A) 세션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낮 12시엔 각 지역 특파원들이 띄우는 ‘월드나우’ 시리즈가 투자자를 기다린다. 정인설 워싱턴특파원과 서기열 실리콘밸리특파원, 정소람 뉴욕특파원, 정영효 도쿄특파원, 강현우 베이징특파원 등이 제작하는 심층분석 리포트다.

매일 밤 맨해튼서 현지 라이브

평일 오후 5시50분부터는 고윤상 디지털라이브부 기자가 국내 증시를 분석하는 ‘돈버는 퇴근길’ 라이브에 나선다. 증권사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을 불러 돈 될 만한 정보를 뽑아내기도 한다.

매일 오후 10시부터는 뉴욕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글로벌마켓 라운지’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증시 베테랑’인 김은솔·노경연 한경TV 아나운서가 공동 출연한다. 전문가들을 불러 조언을 구한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의 시장 분위기를 가장 빨리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이달부터 시작한 정소람·신인규 뉴욕특파원의 ‘미나리’(미국주식 나이트리포트)는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평일 오후 11시4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된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월스트리트, 센트럴파크 등 뉴욕의 명소를 찾아 매번 장소를 바꿔가며 현장에서 실시간 연결한다. 시청자는 물론 행인들과도 가감 없이 대화한다. 당일 나온 경기 지표를 분석하고 월가에서 내놓은 따끈따끈한 보고서도 전달한다.

김채은 한경TV PD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경제 지표를 종합해 영상뉴스를 띄우고 있다.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2분 미만으로 제작한다. 신인규 특파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공개 행사에서 나설 때마다 동시통역과 함께 핵심 내용을 집중 해설한다.

한경닷컴 투자 포털도 24시간

글로벌마켓은 한경닷컴 내 별도 투자 포털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각국에 주재하는 특파원과 국제부·증권부 기자, 김정아·강현철 투자전문 객원기자 등 40여 명이 매일 글로벌 투자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을 파악하고 핫스톡(핵심 종목)을 분석하는 기사가 많다. 다른 곳에선 찾기 어려운 기사들이다.

글로벌마켓 투자 포털은 마켓맵(종목 지도)과 스크리너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크리너는 일정 조건만 입력하면 이에 딱 맞는 종목을 끄집어내주는 일종의 검색기다. 시가총액 거래량 주당순이익(EPS) 배당률 컨센서스(800여 개 기관의 투자의견 평균치) 등 총 21개 필터를 입력해 검색할 수 있다. 한경닷컴 글로벌마켓 포털은 최근 로그인월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한 번 로그인하면 모든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