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엑스펑 적자 확대…"신차 대기 수요로 판매 저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엑스펑이 저조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엑스펑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3억6800만달러로 기록됐다. 시장에선 2억8800만달러 적자를 봤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시장 전망을 하회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11억달러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총마진은 10.9%로, 예상치(9.6%)를 웃돌았다.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탓으로 분석됐다.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만4422대에 불과했다.

엑스펑은 저조한 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3분기엔 총 3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4만5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엑스펑 주가는 올 들어 큰 폭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엑스펑 주가는 올 들어 큰 폭 하락했다.
엑스펑은 “9월에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내년엔 2종의 신형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신차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 때문에 기존 판매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펑 주가는 이날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60% 넘게 떨어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