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0원 내린 1,339.5원에 출발
연일 고공 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7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달러당 1,341.0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0원 내린 1,339.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1로 전문가 예상치(49.0)를 하회했다.

이는 전달의 47.3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27개월 만에 최저치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크게 줄어들며 주택 시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 대비 12.6% 줄어든 연율 51만1천채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만4천 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선 점도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출근길에 고환율 상황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언급한 데 이어 외환당국은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참가자 등도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역외의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0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9.79원)보다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