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소집 사실을 전자문서로 통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기존엔 기업이 전자문서 통지를 위해 일일이 주주의 등록 주소를 찾아가 동의를 구해야하는 절차적 부담을 없애 사실상 유명무실한 전자문서 통지 제도를 살린다는 취지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전자문서로 발송할 수 있도록 절차적 제한을 완화하는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기업이 주주총회 등 사안에 대해 주주에 통지할 때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메일, 문자메시지(SMS),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서비스 메시지 등이 전자문서로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상장사 주주명부 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명의개서 대행기관 중 전자주주명부나 전자통지 제도를 활용하는 곳은 사실상 없다. 전자문서 통지엔 각 주주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행사가 주주명부상 알 수 있는 정보인 주주의 성명과 주소만 가지고 일일이 주주들의 동의를 받기가 어려워서다. 현행법은 기업이 통지 발송 업무를 대행하는 명의개서 대리인에게 주주 성명과 주소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기업들은 주주총회 개최 사실 등을 주주들에게 종이 우편으로 고지해왔다. 주소 변경 내용이 주주명부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 우편을 제때 확인하지 않은 경우 등엔 주주에게 주주총회 소집 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나왔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작년 8월까지 약 9년간 명의개서 대행기관이 주총 소집, 배당, 증자 등 주요 소식을 안내하는 종이 통지서 발행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1066억원에 달한다. 유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와 관련해 전세계 투자자 등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키워드는 엔비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CES 전후로 글로벌 관심도가 검색어 1위는 엔비디아의 소형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였다. 삼정KPMG는 10일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삼정KPMG가 구글 검색량 추이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를 검토한 결과다. 글로벌 인기 검색어 순위엔 엔비디아의 라이벌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AMD를 비롯해 삼성, LG 등이 올랐다. 삼정KPMG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CES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심도 급상승 검색어 2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기조연설(키노트)였다"고 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올해 CES엔 국내 기업이 역대 최다인 1031곳 참여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CES2025엔 166개국 4800여개 기업이 모였다. 삼정KPMG는 이번 CES 2025의 핵심 키워드를 'S·N·A·K·E'로 정리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네트워킹(Networking), 인공지능(AI), 키네틱(Kinetic), 에너지(Energy)를 주요 키워드로 분석했다. CES2025 현장을 둘러본 삼정KPMG 연구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 콘셉트를 유기적으로 아우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일본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 아마존, 구글 자회사 웨이모 등은 자율주
현대차증권의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문턱을 넘었다. 현대차증권은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밝혔다.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27일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난달 해당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4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9일에도 일부 부분에 대한 자진정정을 했다. 현대차증권은 정정신고서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코로나19 이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 발생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감소함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해 투자금액 대비 장부금액이 감소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 기준 전체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중 브릿지론의 비중은 27.3%로 높지 않으나 PF 및 브리지론 합계 기준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92.0%임을 감안할 때 관련 우발채무 발생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서도 "소액주주와 대표이사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주주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가액은 다음달 21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26일부터 27일, 일반공모 청약은 3월4∼5일에 이뤄진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