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유럽 증시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팔아치웠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해석된다.
[마켓PRO] 초고수들은 간밤 美시장서 유럽발 '에너지 위기'에 베팅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프로ETF 울트라쇼트 FTSE 유럽 ETF(EPV)를 4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TSLA), 프로ETF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 다음으로 많이 산 주식이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유럽 가스 가격은 급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날 가장 순매도를 많이 한 종목도 프로ETF 울트라쇼트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KOLD)로, 천연가스 상승에 베팅하는 종목이었다.
[마켓PRO] 초고수들은 간밤 美시장서 유럽발 '에너지 위기'에 베팅했다
유가 상승 베팅에 대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정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는 순매수 상위 5위에 올랐고, 엑슨모빌(XOM)도 같은 날 순매수 상위 9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에너지(INDO)도 순매수 상위 15위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