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남편, 사망 열흘 전 이혼 진지하게 고민"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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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진행된 이씨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의 10차 공판에서 검찰은 윤씨가 사망 전 재직한 회사 동료 등 8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윤씨는 미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마지막으로 2000만원을 빌려줄 테니 이걸 계기로 이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면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제안받았다.
A씨는 "윤씨가 근무 중인 제게 전화해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평소 윤씨가 직장 동료들한테 말 못하는 속 이야기를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는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윤씨가 이씨 때문에 힘든 상황을 그 친구에게는 토로했고 그 친구로부터 일부 금전적 도움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거의 별거하다시피 했음에도 윤씨는 이씨에게 "전기가 곧 끊긴다", "신발이 찢어져서 창피하다", "라면 살 돈도 없다", "1만 원만 입금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생활고를 토로하기도 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윤씨는 16년간 근무하며 국민연금을 납부했다. 이씨는 윤씨 사망 후인 2020년 1월부터 한 달에 46만 원씩 총 1300만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유족연금을 받아왔다.
한편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26일 오후 2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