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파이더랩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집은도서관’은 사용자가 집에 있는 책을 위탁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대여해 대여료의 50%를 위탁자에게 분배하는 도서공유 서비스다.

2020년 서비스 오픈 이후 약 46만권의 도서가 유료로 대여됐으며 현재 15만권 규모의 어린이 단행본, 전집, 영어 원서, 성인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보유 중이다. 도서 위탁 회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23.4%에 이른다.

㈜스파이더랩은 한국거래소(KRX),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원용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이듬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용자의 도서 보유 및 도서 대여 기록을 활용해 데이터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서별로 적합 연령을 정하고, 필독서를 선정해 독서 선택을 돕고 있으며, 미국의 AR(Accelerated Reader)과 같은 독서 퀴즈를 제공해 사용자의 독후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강남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고도서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책 시장까지 진출해 도서 유통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조주헌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우리집은도서관은 국내 성공 사례가 드문 C2C(Customer to Customer) 공유시장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실행시켜 결과를 만드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