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날씨, 운송 거리 등 데이터 분석해 화물차 적정 운임 알려준다
경기도의 산학협력 지원을 받은 국내 연구팀이 요일과 운송시각, 날씨 등의 화물 관련 데이터 200만건을 분석해 적정한 화물운임을 제시하는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 중인 장태우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화물운송 중개 고도화 서비스를 개발해 화물 중개 솔루션 업체인 '화물맨'과 함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는 표준화된 운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화물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실제 운송을 책임지는 차주 사이에 적정 운임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크다. 대부분 운임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고스란히 차주의 손실로 이어진다.

경기대 연구팀은 200여만 개의 화물 요금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요일과 날씨는 물론 무게, 거리 등 70여 개의 요금 결정 요인에 따라 합리적인 운송요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화물 종류와 화물의 기착지 등을 입력하면 최적의 운임을 제시하는 식이다. 연구팀은 해당 내용의 국제학술지 게재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의 인공지능(AI) 기술은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회사인 화물맨의 앱에 적용될 계획이다. 연구팀과 화물맨은 차주에게 적합한 화물운송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과 데이터 분석 결과를 효율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0월께 AI분석을 통한 운임 서비스를 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AI가 날씨, 운송 거리 등 데이터 분석해 화물차 적정 운임 알려준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 기술 개발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련 업체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GRRC는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하고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 사업이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