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운영하는 경기 안성의 한 약초방에서 고가의 산삼을 훔친 혐의로 50대가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인 약초방서 산삼 훔친 50대 입건…피해자 "1천만원 상당"
경기 안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께 안성시 소재의 한 약초방에서 이곳 주인 50대 B씨 소유의 산삼 두 뿌리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의 약초방에서 다른 지인들과 함께 낮술을 한 뒤 취한 상태에서 범행했다.

이튿날 B씨는 산삼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절도 장면이 담긴 CCTV를 확인해 A씨를 입건했다.

B씨는 최근 강원도에서 산삼 두 뿌리를 직접 채취해 약초방에 보관해 왔으며, 이 산삼들은 40년 된 자연삼으로 한 뿌리당 500만원을 호가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술에 많이 취해서 산삼을 훔친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진술에 따르면 피의자는 피해자가 상당한 값어치가 나가는 산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도난당한 산삼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피해 금액은 피해자의 주장에 근거해 추정가액으로 범죄사실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