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하루 앞두고…원·달러 환율, 7거래일 만에 하락 [외환시장 워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4일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원40전 내린 1342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7월 신규주택판매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영향이 컸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한순간도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 환율 안정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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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1344원50전까지 다시 올랐고 이내 1340원 초반으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사실상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환율이 뛰자 외환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25~27일 미국 중앙은행(Fed) 주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과 25일 예정된 금통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2.5%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