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상승…연 3.3%대 돌파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금리 바로미터’로 꼽히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1일 연 3.324%에 마감한 이후 처음으로 3.3%대를 넘어섰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3.311%에 장을 마쳤다. 5년 만기 국채는 0.047%포인트 오른 연 3.39%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0.072%포인트 상승한 연 3.433%로 거래를 마쳤다.

20년 만기 국채는 0.04%포인트 오른 3.37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4%포인트 오른 연 3.34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3%포인트 오른 연 3.291%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28% 오른 연 4.298%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32% 오른 연 10.155%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점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날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10조3097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금투협이 2006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한 번도 10조원을 넘은 적이 없다. 2007년 한 해 동안 6조5143억원을 사들인 게 가장 높은 수치였다.

금리 인상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권 상품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한 이자수익은 물론 만기에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개인투자자는 회사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4조6829억원어치의 회사채가 개인들에게 팔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소매판매(리테일) 부서를 통해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연 4%대 후반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기타금융채(은행 제외 금융사) 3조1649억원, 국채 1조2865억원, 특수채 6458억원 등의 순이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