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운세' 김흥국 "5~6년 전에 인생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가수 김흥국이 파란만장했던 지난 5년에 대해 털어놨다.

김흥국은 지난 23일 방송된 실버아이티비 '마성의 운세'에 출연했다.

이날 MC마아성은 "제가 불자가요제 은상 받을 때 선배님이 불자가수협회 초대 회장이었다. 근데 아직 신인이다. 10년째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흥국은 "나도 10년 걸렸다. 조급해 하지 말라. 한방이 있다. 양방으로 가지 말고 한방으로 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아성은 "제 별명이 털보인데 콧털이 별명이신 선배님이 지어준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흥국은 "얼굴만 털보지 맨날 대본만 보고 하니 네 것이 없지 않느냐. 대본만 달달 털고 있는 건데 무슨 시청률이 나오길 바라냐"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오늘 봐서 네가 나한테 MC를 넘겨줄 수도 있는 거다. 다음 주엔 내가 널 게스트로 섭외할 수도 있다"고 말해 마아성을 긴장케 했다.

김흥국은 지난해 발매한 '살아봅시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5년 간 본의 아니게 쉬면서 집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만든 노래"라면서 "누가 뭐래도 가족끼리 똘똘 뭉쳐 잘 살아보자는 뜻에서 직접 작사했다. 작곡은 마이웨이의 가수 윤태규, 편곡은 나훈아 '테스형' 편곡자 김기표 형님이 참여해줬다"고 밝혔다.

이후 천안 벼락신당 서보살과 함께 하는 운세 시간이 시작됐다. 서보살은 "김흥국 사주는 아홉수 자리를 넘기기 힘들었다. 5~6년 전엔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가 임인년이고 내년이 계묘년이지 않느냐. 계묘년부터는 말 그대로 호랑나비가 애벌레에서 탈피할 때는 약해져 있어서 건드리면 안 되는데 건드려서"라고 했다.

이에 김흥국은 "누가 건드린 거냐"고 물었고, 서보살은 "본인이 건드린 거다"고 답했다. 서보살은 "내 움직임으로 인해 다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약간 멈춰서 갔어야 했다. 지금은 괜찮다. 이젠 단단해져서 어른 애벌레가 됐다. 특히 내년엔 아주 좋아진다. 올 가을 음력 9~10월쯤에 내년 운기가 들어오는데 느슨하게 가던 운기가 아니라 확 뒤집힌다. 굉장히 바빠질 거다. 이제 완전히 어른 호랑나비가 되는 거다. 날개를 펴고 날아갈 거다. 내년부터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좋은 운세에도 김흥국은 "5~6년 전에는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천하의 김흥국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는데 해병정신으로 극복해냈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의 사주를 마아성은 "내년에 잘 풀린다고 하니 좀 붙어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저도 제2의 조세호로 키워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